11월 갑작스러운 제주여행.
밤사이에 후다닥 결재하고 이틀 후 바로 출발한 제주도.
이런 갑작스러운 여행도 스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매년 한 번은 꼭 들르게 되는 제주도. 제주도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이번 여행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찾았을까요?
11월 말의 제주도는 사실 애매한 계절입니다. 10~11월의 핑크뮬리도 끝날 때쯤이고 11월부터 개화가 시작된 동백꽃도 아름답게 보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죠. 다행히 억새풀이 한창이라 새별오름이나 산굼부리의 억새풀은 장관을 이룹니다. 정말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용두암. 저녁 먹을 곳을 예약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정말 오랜만에 들리게 된 곳입니다. 제주도의 명물이죠. 그래서 더 발길을 두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발길을 두게 되었습니다.
한 10년 전 여행에서는 용두암의 오른편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이번에 왼편에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어, 그런데 예전에 봤던 용두암보다 더 멋져 보인 걸 왜일까요?
뉘엿뉘엿 해가 저물가 갈 때쯤 용두암 근처에 있는 용연구름다리에 가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용연구름다리에 처음 가 보았습니다. 용연구름다리는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관광명소라는데, 처음 가봤다니 좀 민망해지네요.
용연은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하천으로,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흘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신비로움을 선사했습니다. 용연은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살던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하네요. 용연구름다리를 건너 팔각정 저 안쪽의 기암절벽은 신비로움이 가득한 한 폭의 그림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다리를 건너 바다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동한두기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보다는 짧지만 꾀 낭만적이었습니다. 지고 있는 해가 멋지지 않나요? 저 멀리 제주도로 들어오는 비행기도 너무 멋지죠? 실제로는 저 비행기가 훨씬 크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쪼끔 하게 보이네요.
드디어 식당 예약시간이 다가오네요.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야죠. 제주도에 오면 항상 들리는 제가 애장 하는 식당인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다른 곳에서 고등어 쌈밥을 먹어봤지만, 이만한 곳을 찾지 못했네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이번 여행도 이곳으로 갑니다.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제주애월본점 - 네이버 지도 (naver.com)
네이버 지도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제주애월본점
map.naver.com
네이버로 2인 예약을 하면 커플석으로 예약이 되는데 저는 저녁시간이라 바다색이 파랗진 않지만 날씨 좋은 날 가면 푸르른 바다를 보며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랍니다.
제주도 첫날을 짧지만 알차게 그리고 맛있게 보내며 첫날을 마무리하러 숙소로 향합니다. 다음날 한라산 등산을 위해서 푹 자야 하니까요~
혹시 11월의 한라산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편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당일 새벽 이런 카톡을 받았습니다.... 망했네요.